의사 엄마의 일기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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보호자의 질문이 길어진 날

어떤 날은 진료보다 설명의 시간이 더 길어진다. 오늘은 답을 건네는 일보다 먼저 마음을 받아주는 일이 더 중요하다고 느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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오늘은 유난히 보호자분들의 질문이 길게 이어졌다. 증상 자체보다도 집에 가서 무엇을 더 봐야 하는지, 혹시 놓친 건 없는지, 오늘 밤이 무사할지 같은 마음이 질문 속에 섞여 있었다. 진료실 밖에는 다음 순서를 기다리는 분들이 있었지만, 그 조급함만으로 말을 서둘러 끝내고 싶지는 않았다.

“괜찮을까요?”라는 한마디는 늘 여러 뜻을 품고 있다. 상태가 심각한 건 아닌지, 내가 아이를 잘 보고 있는지, 더 일찍 왔어야 했던 건 아닌지 같은 마음이 한꺼번에 들어 있다. 그래서 오늘은 의학적인 설명을 하면서도 최대한 쉬운 말로, 너무 단정적이지 않게, 그리고 조금 더 천천히 말하려고 했다.

퇴근길에 차 안에서 오늘의 대화들이 오래 남았다. 치료는 처방으로 이어지지만, 안심은 태도에서 시작될 때가 많다. 누군가의 불안을 완전히 없애 줄 수는 없어도, 적어도 혼자 남겨 두지는 않는 설명을 하고 싶었다. 오늘은 그 마음을 다시 확인한 하루였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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닥터 라이블리 (최지영, Dr. Jiyoung Choi)

닥터 라이블리 (최지영, Dr. Jiyoung Choi)

  • University of Pennsylvania 학사 (Summa Cum Laude, 최우수 졸업)
  • 서울대학교 의학전문대학원 최우등 졸업

피부과 전문의 | 미국 기능의학 인증의 (IFMCP) · 베스트셀러 '해독혁명' 저자

“의학적 근거를 바탕으로 지식을 가장 쉬운 실천으로 가이드합니다.”